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덕질도 3년이면 취향이 넓어진다더니 3년의 3배를 넘고도 한참이 된 홈오여자의 스트라이크존은 넓고도 넓었던 거시였다.
뭐 무슨 소리냐면 예전에 좋아하던 만화들은 무조건 커플 하나만 밀고 중복 커플링은 죽어도 안됐는데. (즉 총수는 될지언정 리버시블하지 못했다는 말) 요샌 뭐 취향이 넓어지다 못해 거의 태평양 수준으로 넓어져서ㅋㅋㅋㅋ 리버시블..ㅠㅠ 물론 AB커플대신 BA를 볼수는 없지만 가령 C가 나왔을 때의 BC는 (존나) 괜찮은 정도? 그치만 이 커플링의 기점은 정신적 우위보다는 ㅋㅋㅋㅋ 넣는쪽과 넣어지는 쪽(????!)을 기점으로. 내 안의 왼쪽오른쪽 순서는 그렇게 정해진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하이큐 내부에서의 커플링에 대한 망상을 차례로 쪄보겠다는 이야기의 서론이 이렇게 장황했던 것이다.ㅋ
1. 카게히나
뭐 이건 원작 내에 붙어있는 빈도수나 부딪히는 수로 봤을 때 압도적인 커플. 그러나 뭔가 성적이고 아슬아슬한 분위기 보다는 보케두마리의 아웅다웅하는 모양이 훨씬 잘어울린다. 어떤 의미에서 정신적으로 우위에 있는건 히나타. 카게야마는 예전에 독선적이었고 그 이후로 한번 찌부러져(?)진데 반해서 히나타는 좀 유도리가 있는 느낌. 자존심 센 카게야마가 왁왁 내뱉고나서 속으로 후회하면 히나타가 먼저 가서 카게야마 나한테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용서해 줄테니까 이리와. 하고 먼저 손내밀 것 같다.근데 그럴수록 맨날 용서해주는 쪽이 제대로 빡치면 이야기는 복잡하게 흘러가겠지...
뭔가 두사람이 이래저래 츤츤대면서 챙겨주는게 주위에서 보면 뭘까 싶을 정도로 수위가 연인가까이 가지만 정작 본인들은 자각 무.
2. 츠키히나
나의 넘버원 리버시블 츠키시마가 유일하게 우위를 선점하는...? 일단 키차이 케미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188과 162라니? ㅋㅋ 존만이 히나타가 아무리 밑에서 시끄럽게 해도 뭔가 신장과 체격차로 눌러버릴것만 같다. 첨예한 츳키씨의 정신세계에는 뭔가 힐링계의 생각이 복잡하지 않은 히나타가 잘어울린다. 만화상에서도 그렇듯 츳키하면 야마구치씨지만, 뭔가 소꿉친구 내버려두고 고교와서 새로 사귄 친구와 연인이 되는 스토리잼이란게 있지 않은가. 이건 뭔가 츠키시마의 짝사랑이 좋아. 아니다 양방향 좋아하는 것도 좋고. 그치만 히나타가 짝사랑 해서 속앓이 하는건...ㅠㅠㅠ 가슴이 너무 아프다. 안될건 없지만.ㅋ
얼마전에 너무 멋진 작품을 픽시브에서 봐서 그런가 츠키히나의 분위기는 뭔가 건조한듯 차가워 보이면서도 히나타에 대한 츳키의 철벽 독점욕 가드....가 떠오른다. 대학생이 되고 동거하게 된 츠키히나. 겉으로 봐서는 여전히 쿨하고 츳키의 도발에 쩔쩔매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는 히나타지만 츳키의 숨겨진 독점욕. 그리고 츳키의 온마이웨이 정신으로 히나타 외에는 아웃오브안중. 뭐 이건 그때 본 그 만화의 줄거리를 요약한거에 불과하지만...히나타에게 제대로 말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제대로 평생의 동반자 같은 느낌으로 인식하고 있는 츳키. 히나타는 은근 사람 감정에 무딘듯 예민해서 츳키가 제대로 좋아해 주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 좋겠다. 가끔씩 불안해져서 티격태격 하고 가출하는....즐거운 망상도 할 수 있고 말이다.
3. 스가히나
역시 히나타 우케 시리즈의 계속. 스가상은 꽤 우케로 많이 생각되지만. 역시 내가 인식하는 우열 관계에서는 스가히나. 뭔가 마마와 아기같은? 그런데 오래 사귄듯 포근한 커플 느낌. 스가와라는 제대로 사람을 지켜보고 판단하는 타입인데다가 또 뭔가 오이카와 말처럼 사와야카(상큼한)느낌이 있어서 사람을 안정되게 하는게 있다. 그러면서 자기자신의 문제는 밖으로 내뱉기 보단 속으로 고민하기도 하는데, 그걸 히나타가 의식하지 못한채로 해결해주는..(오-사마 토스로 약올리는 츳키 때문에 은근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울린 카게야마에게 나한텐 제대로 오는데 뭐가 문제야하고 쿨하게 해결한 히나타같은 느낌의?)그런 뭔가 서로에게 플러스 알파 효과를 내는 사이였으면 좋겠다. 아침에 자고 있는 히나타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깨워주고. 또 밥먹여주고. 그냥 봤을 때는 낮져밤져같지만 결국에는 스가상 하고 싶은대로 히나타가 모르는 사이에 이끌려 가고 있는 관계라고 해야할까. 부끄러워 하는 히나타 놀려먹는거 좋아하지만 또 너무 나가서 뭔가 괴로워하는 히나타 달래는데도 능숙한 스가상 쿠다사이. 솔직히 다른 애들은 아침에 히나타를 상냥하게 깨워서 밥해서 먹여줄 것 같지 않은데 스가상은 상상이 잘된다! 역시 스가엘이니까..?ㅠㅠ
4. 시마야마(시마다상+야마구치)
음 역시 최근에 빠진 커플이라고 하면 역시...시마다상과 야마구치의 조합. 한자로 표기했을 땐 어색하지 않은데 둘다 가운데에 '마'가 들어가는 이름이라 읽기엔 좀 어감이 마음에 안들긴하다.ㅋㅋㅋㅋ 누가봐도 어른인 시마다상. 정신도 몸도 경험도. 10년도 넘게 어린 야마구치군. 성인으로서 할거 다하고 알거 다 알면서 순진한 야마구치를 모르는척 잘도 자극하는 시마다가 좋다. 티는 안내지만 츳키츳키 거리는 야마구치에게 질투해서 일부러 더 힘들게 하거나 바쁘다는 식으로 못만나게 해서 실망하게 만드는 등. 뭔가 도에스 이미지인데?! 일단 스승과 제자의 관계니까...미안 야마구치. 그렇게 츳키나이스! 하고 외치는데 너의 츳키는 나눠가질 사람이 너무도 많구나..ㅋㅋ
공부도 좀 도와주고. 이래저래 하다가 은근슬쩍 야마구치 자극해서(뭐 시마다상의 중요성이라던가, 아니면 성적으로던가) 어쩔줄 몰라하는 야마구치를 어른의 포용력인듯 끌어안아주는 시마다. 그러나 뭔가 덫을 놓고 잡아먹는 맹수의 행세같아보이기도 하고. 첫경험(ㅋㅋㅋㅋㅋ)때도 야마구치가 도중에 무서워져서 그만두고 싶어하는데 뭔가 협박과 달래기를 능숙하게 사용해서 끈질기게 괴롭힐것 같다. 그러고 자고있는 야마구치 옆에서 섹스후 담배피는 시마다상도 쿠다사이. 시마다상.....뭔가 좋은 아저씨 같으면서도 속에 뭔가 있을 것 같은 이미지가 너무 좋다. 순진한 야마구치를 농락하려다가 외려 그 순진함에 찡해지는 시마다상도 쿠다사이...
검색하다가 알았는데 한국에선 시마야마가 마이너였다보다ㅋㅋㅋ 츠키야마가 너무 거대해서 그런가.
난 오히려 너무 죽마고우입시고 붙어다니는 사람들이 그냥 정해진 순리대로 커플이 되는게 부담스러워서. 아니 뭐랄까 재미없달까.(그럴 작정으로 밀면 또 아무렇지 않게 좋아하지만 하이큐에서는 이상하게 죽마고우 라인이 아무도 땡기지 않아.) 그래서 쿠로켄마나 오이이와도 싫진 않지만 그렇게 안 좋아합니다....ㅠㅠ 아무튼 외로운 야마구치를 책임져줄 사람은 어른의 파워 시마다상 뿐이라고 생각한다!!(땡깡)
5. 네코마샌드(쿠로히나켄마)
이거시 무엇이냐 하면 히나타를 사이에 둔 쿠로오와 켄마의 전쟁같은 사랑...은 뻥이고. 히나타를 공유하는게 너무나 당연한 그런 두사람의 이야기가 되겠다. 3p 자체는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다. 하나를 두고 공2도 좋지만 서로 먹고먹히는(공이 공2에게는 수가 되는 상황?) 그런 샌드도 좋다.
그치만! 한가지 딱 짚어두고 넘어갈건 여기서 켄마는 쿠로와 자지 않습니다! 히나타랑만! 이건 너무 적나라했나ㅋㅋㅋㅋ 최근에 엄청 땡기는 네코마샌드 만화를 픽시브에서 봐서 원래도 좋아했지만 완전 홀릭이다.ㅠㅠ 뭐 홀릭아닌 커플찾기가 더 힘들지만. 켄마도 기본적으로 성욕은 있지만 히나타가 원하지 않으면 굳이 안해도 상관없는 타입인데 쿠로오는 히나타가 무의식적으로 자극하면 홀랑 넘어가서 자주 강압적으로 쓰러뜨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히나타는 그런 두사람의 성향을 잘 알고 제대로 좋아해 주고 있다. 켄마는 뭔가 쇼요가 원하면 대체적으로 들어주려고 하지만 쿠로오는 그런 두사람이 엇나가는걸 가만히 보다가 가끔씩 제어한다. 또 쿠로오는 말 안해도 히나타가 원하는걸 턱 하고 가져다 안겨줄때가 있다.
뭐 각각 커플에서도 풀어낼 내용이 엄청나게 많은데 왠지 피곤해져서 관뒀다..ㅠ 다음에 다시......ㅋㅋㅋㅋㅋ
여담이지만 내가 좀 거부감을 가진게 히나타 공, 또 아카아시수. 물론 아카아시는 섹쉬하지만 보쿠토같이 연상인데 바보인 공은 왠지 싫어....오히려 아카아시와 코노하 조합이 더 좋다. 보쿠토는...보쿠토는 히나타나 가져버렷..ㅎ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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